오늘은 썸머워즈를 봤다.
2009년작으로.. 한참 영화관에서 일할 때 개봉한 덕에(그것도 성수기에)
제때 못봐서 안타까웠던 영화(애니)다.(엔딩이라면 퇴장하면서 수백번은 봤지만)
선재물에 '시간을 달리는 소녀', '호소다 마모루 신작'이라고 너무도 분명하게 써 있어서
기대했던 내용은... 이런게 아니었지만(대가족이 나오는 따뜻하다 못해 뜨끈뜨끈한 가족영화를 기대했기에)
"만약에 내가 이기면.... 내 증손녀를 맡기고 싶은데..."
오랜만에 치는 화투라고(이 영화에서 화투는 중요 아이템이다) 하시면서 내기를 하자고 하신다.
....내기로 증손녀를 떠넘기는 할머니.
그래, 어떻게 보면 아주 뜨거운(무사 집안의 후예다운) 가족들이 나오는 영화임엔 틀림없다.
나츠키네 할머니는 멋진 분이시고 수~없이 많은 가족들을 통솔하기에 부족함 없는 여장부시고
....그치만 너무 산뜻하셔서....드라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우리네 그런 할머니는 아니시란 말이지 ㅋ
이 영화에서 사실, 그닥, 쓸데없는 사람인데 내 눈에만 커다랗게 보이는 것일 수도 있겠지만.
주인공도 아닌 와비스케 아저씨 입장에서 줄거리를 적어보면,
집 나간지 10년째였던 와비스케 아저씨-구순 할머니의 돌아가신 남편의 사생아 겸 할머니의 양자-는
할머니의 구순 생신을 맞아 집에 돌아온다.
집 나갈 때 꽤 거나하게 사고치고 나가서(할머니 명의의 땅을 홀라당 팔아먹고 그 돈으로 미국으로 날랐다고 하니)
보고 싶고 그리운 어머니에게 그냥 돌아올 면목이 없었겠지.
해서~ '러브머신'이라는 인공지능 해킹 AI를 개발, 미국에 판매, 거대한 저작권료를 구순 생신에 안겨드릴 작정으로
뻣뻣하게 돌아왔는데..
하필 그때 미국이 '오즈'라는 가상 현실 세계에서 러브머신 실험을 시작하고,
사람들의 계정을 해킹해 전체의 38%를 먹어치운 러브머신은 현실 세계에서 각종 사건 사고를 일으킨다.
운명의 장난이지-_- 아들이 만들어낸 러브머신이 해킹한 38%의 계정 중, 의료 시스템 관계자의 것이 문제를 일으켜
평소 협심증을 앓고 있던 할머니가 제때 응급 처치를 받지 못해 돌아가시고 만다.
5시 21분.
구순 생신을 하루 남겨둔채.
정적은 무섭다.
엄마에게 칭찬 받고 싶어 만들어낸 프로그램이 엄마를 죽이다니.
결국 망나니 아들이 어머니 죽음으로 정신을 차렸다....(라고 하기에 와비스케 아저씨는..그렇게 나쁜 사람 같지는 않았지만)
뭐, 아무튼
할머니의 잘생기고 똑똑한 막내 아들과 수학 천재 예비 증손녀 사위, 수~많은 증손자 중 하나인 킹 카즈마와
화투 천재 증손녀 사츠키, 그리고 뜨~거운 피를 가진 가족들이 힘을 합쳐 지구를 구하고 집도 구하고 모두를 구한다는 내용이다.
이 영화를 보며 깨달은 한가지는
'화투는 위대하다.'
위대한 화투와 용감한 가족들의 전쟁.
"우리 집 사람들은 걸음마 때부터 화투가 일상이다 요놈아~!!"
나츠키의 친척 아주머니 중 한 분이 하신 말씀인데
러브머신과 나츠키의 화투 대전을 보며 눈물을 줄줄 흘리다가 빵!터져버리고 말았다.
위대한 화투 부분을 제외하면 '시간을 달리는 소녀'의 그림체로 스케일이 남다른 대가족이 출연하는
'디지몬 어드벤처 - 우리들의 워게임' 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다.
(몹도 다들 디지몬처럼 생겼다....)
기대한 방향은 아니었지만 디지몬 극장판 보는 기분으로 재밌게 봤다.(새롭지 않았을 뿐)
그저 마코토와 치아키 같은 슬픈 이별이 없었다는데 만족해야 하나보다.
(구순을 못 채우셨대도 89세면 호상이라고 생각함)
여담이지만
'시간을 달리는 소녀'는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특별한 의미다.
2007년도작인데 지금도(아직도) 내 안에 깊숙이 박혀있어
호소다 마모루씨가 어떤 신작을 내도 '시간을 달리는 소녀'는.. 넘지 못할 거다. 내 안에, 그런 위치에 있다.
수십번은 봤을텐데.
저 장면은 치아키가 이미 미래로 갔다고 생각한 마코토가 큰 소리로 엉엉 울어버리자
다시 뒤돌아온 치아키가
- 미라이데 맛데루(미래에서 기다릴게)
- 응, 스구 이쿠, 하싯테 이쿠(응, 금방 갈게, 뛰어 갈게)
이렇게 바보같은 약속을 하고 정말 가버리는 장면인데
대사가 한자 한자 가슴에 콕콕콕 박혀서 떠나지 않는다.
(참으로 안타까운건, 더빙판을 선호하는 나에게 이렇게나 이렇게나 보고싶은데 더빙을 안해주면..)
(난 눈알이 빠지도록 자막을 읽는 짓은 못하겠고 - 솔직히 영화에 집중이 안되잖아)
(그냥 알아듣는 만큼만 알아들으면서 그냥 본다고 -_-)
(센과 치히로도, 썸머워즈도 다행히 더빙판을 구해서 봤지만)
(사실 제일 아끼는 시간을 달리는 소녀를 더빙판으로 못 본)
(이런 내 마음을... 여러 높으신 분들, 당신들은 알어?)
저 씬에서 되도 않는 키스따윌 했다면 이렇게 가슴에 안박혀있겠지 -_- 암 그렇고 말고.
삼천포는 이쯤에서 정리하고.
마지막으로 가족들을 소개하는 자리에서 리이치 종숙이라는 이름으로 훅 - 하고 지나간
군인아저씨의 대사 중,
"남을 지키는게 곧 나를 지키는 거지."
옛날 영화에서 나온 대사라고 한다.
일본영화라고 따지고 들자면 당신은 자위대지만,
그냥 영화는 영화로, 아저씨는 아저씨로 본다면..
멋지네요, 아저씨.
너무 졸려서 오늘은 이만 해야겠다.
나 지금 너무 졸려서 뭔 소릴 했는지도 모르겠어.
2009년작으로.. 한참 영화관에서 일할 때 개봉한 덕에(그것도 성수기에)
제때 못봐서 안타까웠던 영화(애니)다.(엔딩이라면 퇴장하면서 수백번은 봤지만)

기대했던 내용은... 이런게 아니었지만(대가족이 나오는 따뜻하다 못해 뜨끈뜨끈한 가족영화를 기대했기에)
"만약에 내가 이기면.... 내 증손녀를 맡기고 싶은데..."
오랜만에 치는 화투라고(이 영화에서 화투는 중요 아이템이다) 하시면서 내기를 하자고 하신다.
....내기로 증손녀를 떠넘기는 할머니.
그래, 어떻게 보면 아주 뜨거운(무사 집안의 후예다운) 가족들이 나오는 영화임엔 틀림없다.
나츠키네 할머니는 멋진 분이시고 수~없이 많은 가족들을 통솔하기에 부족함 없는 여장부시고
....그치만 너무 산뜻하셔서....드라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우리네 그런 할머니는 아니시란 말이지 ㅋ
이 영화에서 사실, 그닥, 쓸데없는 사람인데 내 눈에만 커다랗게 보이는 것일 수도 있겠지만.
주인공도 아닌 와비스케 아저씨 입장에서 줄거리를 적어보면,
집 나간지 10년째였던 와비스케 아저씨-구순 할머니의 돌아가신 남편의 사생아 겸 할머니의 양자-는
할머니의 구순 생신을 맞아 집에 돌아온다.
집 나갈 때 꽤 거나하게 사고치고 나가서(할머니 명의의 땅을 홀라당 팔아먹고 그 돈으로 미국으로 날랐다고 하니)
보고 싶고 그리운 어머니에게 그냥 돌아올 면목이 없었겠지.
해서~ '러브머신'이라는 인공지능 해킹 AI를 개발, 미국에 판매, 거대한 저작권료를 구순 생신에 안겨드릴 작정으로
뻣뻣하게 돌아왔는데..
하필 그때 미국이 '오즈'라는 가상 현실 세계에서 러브머신 실험을 시작하고,
사람들의 계정을 해킹해 전체의 38%를 먹어치운 러브머신은 현실 세계에서 각종 사건 사고를 일으킨다.
운명의 장난이지-_- 아들이 만들어낸 러브머신이 해킹한 38%의 계정 중, 의료 시스템 관계자의 것이 문제를 일으켜
평소 협심증을 앓고 있던 할머니가 제때 응급 처치를 받지 못해 돌아가시고 만다.
5시 21분.
구순 생신을 하루 남겨둔채.

엄마에게 칭찬 받고 싶어 만들어낸 프로그램이 엄마를 죽이다니.
결국 망나니 아들이 어머니 죽음으로 정신을 차렸다....(라고 하기에 와비스케 아저씨는..그렇게 나쁜 사람 같지는 않았지만)
뭐, 아무튼
할머니의 잘생기고 똑똑한 막내 아들과 수학 천재 예비 증손녀 사위, 수~많은 증손자 중 하나인 킹 카즈마와
화투 천재 증손녀 사츠키, 그리고 뜨~거운 피를 가진 가족들이 힘을 합쳐 지구를 구하고 집도 구하고 모두를 구한다는 내용이다.

'화투는 위대하다.'
위대한 화투와 용감한 가족들의 전쟁.
"우리 집 사람들은 걸음마 때부터 화투가 일상이다 요놈아~!!"
나츠키의 친척 아주머니 중 한 분이 하신 말씀인데
러브머신과 나츠키의 화투 대전을 보며 눈물을 줄줄 흘리다가 빵!터져버리고 말았다.

'디지몬 어드벤처 - 우리들의 워게임' 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다.
(몹도 다들 디지몬처럼 생겼다....)
기대한 방향은 아니었지만 디지몬 극장판 보는 기분으로 재밌게 봤다.(새롭지 않았을 뿐)
그저 마코토와 치아키 같은 슬픈 이별이 없었다는데 만족해야 하나보다.
(구순을 못 채우셨대도 89세면 호상이라고 생각함)

'시간을 달리는 소녀'는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특별한 의미다.
2007년도작인데 지금도(아직도) 내 안에 깊숙이 박혀있어
호소다 마모루씨가 어떤 신작을 내도 '시간을 달리는 소녀'는.. 넘지 못할 거다. 내 안에, 그런 위치에 있다.

저 장면은 치아키가 이미 미래로 갔다고 생각한 마코토가 큰 소리로 엉엉 울어버리자
다시 뒤돌아온 치아키가
- 미라이데 맛데루(미래에서 기다릴게)
- 응, 스구 이쿠, 하싯테 이쿠(응, 금방 갈게, 뛰어 갈게)
이렇게 바보같은 약속을 하고 정말 가버리는 장면인데
대사가 한자 한자 가슴에 콕콕콕 박혀서 떠나지 않는다.
(참으로 안타까운건, 더빙판을 선호하는 나에게 이렇게나 이렇게나 보고싶은데 더빙을 안해주면..)
(난 눈알이 빠지도록 자막을 읽는 짓은 못하겠고 - 솔직히 영화에 집중이 안되잖아)
(그냥 알아듣는 만큼만 알아들으면서 그냥 본다고 -_-)
(센과 치히로도, 썸머워즈도 다행히 더빙판을 구해서 봤지만)
(사실 제일 아끼는 시간을 달리는 소녀를 더빙판으로 못 본)
(이런 내 마음을... 여러 높으신 분들, 당신들은 알어?)
저 씬에서 되도 않는 키스따윌 했다면 이렇게 가슴에 안박혀있겠지 -_- 암 그렇고 말고.
삼천포는 이쯤에서 정리하고.
마지막으로 가족들을 소개하는 자리에서 리이치 종숙이라는 이름으로 훅 - 하고 지나간
군인아저씨의 대사 중,
"남을 지키는게 곧 나를 지키는 거지."
옛날 영화에서 나온 대사라고 한다.
일본영화라고 따지고 들자면 당신은 자위대지만,
그냥 영화는 영화로, 아저씨는 아저씨로 본다면..
멋지네요, 아저씨.
너무 졸려서 오늘은 이만 해야겠다.
나 지금 너무 졸려서 뭔 소릴 했는지도 모르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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